기업창의학습 2.0, 그 서막을 열다
2012 문화예술을 통한 통합 기업공헌 지원사업 창의학습 심의회
일시: 11/9(금) 10:00~12:00
장소: 넥서스커뮤니티 회의실
2012년 기업창의학습의 실행사례로 선정된 4개 기업의 창의학습 계획을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앞으로 창의학습의 주체로 선정된 기업과 프로그램 컨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음 커뮤니케이션- 조직원들이 주도하는 창조적인 삶 디자인을 꿈꾸다
2) 넥서스 커뮤니티- 예술을 통해 기업 생태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다
3) 넥슨 코리아- 직장인 밴드의 무한도전, 축제에 참여하고 사회공헌하다
4) 린나이 코리아- 조직원이 예술강사가 되어 사내 예술교육을 하다
우선 2011년 기업창의학습 지원사업에 이어, 올해 통합 기업공헌 지원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전수환 교수님이 기업창의학습의 추진방향과 기대효과, 실행 프로세스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2011년 시작된 기업창의학습의 실행 결과, 기업창의학습의 원활한 운영과 효과의 증진을 위해서는 실행에 앞서 분명한 기업 니즈의 확인 및 주관 조직이 전제되어야 하며, 예술단체(예술가)와 기업 조직원 간의 공동창조가 필요함을 발견하였고, 이후 사업에서 더욱 초점화된 사례 및 방법론의 정립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2012 기업창의학습은, 기업창의학습의 실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과 예술이 건강한 순환을 이루며 사회적 기여를 창출하는 기업창의학습의 진화를 위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창의학습과 사회공헌 모델이 통합된 형태로 기획되었습니다. 방법론적으로는 올해 사업의 실행 프로세스를 자발성이 있는 참여 기업의 주체를 발굴하여, 사내 예술기획자, 경영관리자 등으로 구성원 책임 주체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학습을 기획, 진행하고 결과물을 도출하여 과정과 결과를 기업 외부에 공개하여 사회적 확산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그럼, 위의 세심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 각 기업의 창의학습 계획을 기업 담당자 분들께 직접 들어볼까요?
1) 다음 커뮤니케이션 - 조직원들이 주도하는 창조적인 삶 디자인을 꿈꾸다. (발표: 전정환 본부장)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다음은 제주도에 글로벌 미디어 센터를 지어 그 곳에서 미디어다음, 아고라와 같은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을 거두었고, 이것이 씨앗이 되어 올해 초 제주도에 ‘다음 스페이스. 1’을 개관하여 본사를 이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음 스페이스.1의 환경에 대한 직원의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고, 이스트 소프트 등 많은 유관 업체들이 입주하여 첨단 과학기술 단지로 조성되고 있으며, 다양한 업무 교류를 통한 창의적 환경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건축가의 의도가 주로 반영된 건축으로, 직원들의 창의적 일하기에 대한 고려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년 개관 예정인 다음 스페이스.2는 조직원이 클라이언트 위원회를 구성하여 설계에 의견을 적극반영하는 ‘협력설계’의 형태로 건립이 추진됩니다.
다음은 현재 직군 간의 협업이 어렵고 외부와의 소통이 적어지는 문제를 직시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모바일 벤처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흐름과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분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대화하기 위한 방안의 모색은 아직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다음 스페이스.2는 게스트 하우스를 마련하고,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기업 내외부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교류와 협업을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사용자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하는 창조적 능력이 필요한 업무이기에 더욱더 조직원 개개인의 문화기획자화가 필요합니다. 상부에서 시켜서, 대규모 리소스를 투입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면 획기적이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힘들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해온 작업들이 가져온 성과는 문화적 시드(Seed)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전사적으로 퍼지기 위해서는 이 씨앗을 잘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2) 넥서스 커뮤니티- 예술을 통해 기업 생태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다. (발표: 양재현 대표)
넥서스 커뮤니티는 현재 창업 21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창업시부터 문화예술을 경영에 도입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많이 있었으나 5년전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08년 알카텔 등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과의 경쟁상황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뮤지컬의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고객사의 배우자까지 참여하여, 총 600여명이 신제품 발표회 뮤지컬을 관람하여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내 극장인 ‘The Road’를 조성하고, 세미나와 동호회 공연 등의 용도로 활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극장 본연의 기능으로는 사용하지 못해왔었지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희가 제공하는 솔루션 중 신 개발 영역인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된 환경 영화를 정기 상영하여 극장의 기능을 되찾고자 합니다. 기업의 영역을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11월 21일 첫 상영회가 있을 예정이고요, 이를 진행하기 위한 TF로서 A-B-C-D라는 특별팀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환경영화제를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 예정입니다. 조직원들과 한예종 출신의 전문 감독이 중심이 되어서 직원들이 보는 기업에 대한 상(狀)과 외부에서 보는 기업에 대한 상 간의 간극을 극복해보고자 합니다. 얼마전, 일본에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일본의 CTC사에서 저희 회사가 파트너가 될만한 역량이 있는지 조사를 하고 갔는데, 그 조사 내용의 1/3 이상이 저와 회사 공간의 독특함과 미적인 측면이었다고 합니다. 우리와 외부의 시각 중 어떤 것이 리얼(Real)일까 하는 문제를 다루고 싶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서로가 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직원들이 모든 외부의 소리를 다함께 같이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3) 넥슨 코리아- 직장인 밴드의 무한도전, 축제에 참여하고 사회공헌하다. (발표: 도옥림 사원)
넥슨은 1996년 창립 이래로 수많은 게임을 개발해 왔기에 항상 새로움을 창조하는 역량이 필요한 기업입니다. 이러한 필요성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이 있었고, 2011년부터 기업창의학습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여행을 기록하다/일상을 기록하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개발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직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하거나, 드로잉을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사업 결과, 직원들은 자신들의 삶이 윤택해졌으며, 애사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넥슨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기존의 ‘아트 포럼 N’에서 ‘Art, Culture, Human-넥슨 포럼’으로 확대하여 예술과 문화, 인문학 프로그램까지 아우르게 되었습니다. 넥슨 포럼 안에서는 공방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현재 1,2기가 배출되었고 유화수업을 진행하여 사내전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참여 조직원들은 색감이 향상되고 사물을 보는 관점이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막을 내린 자라섬 페스티벌에서는 브라스 빅밴드인 ‘더 놀자 밴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악기를 배운 경험이 없었던 조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간의 짧은 연습을 진행하였는데, 조직원들이 신나게 자발적으로 연습하여 성공리에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진인화 과정과 디제잉 과정을 운영하였고, 디제잉 과정도 자라섬 페스티벌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더 놀자 밴드는 개인적인 행복감과 애사심을 사회공헌으로 연결하고자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시각/청각 장애인 학교인 대구 광명 초등학교와 푸르매 어린이 재단과 연말 공연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4) 린나이 코리아 - 조직원이 예술강사가 되어 사내 예술교육을 하나. (발표: 전수환 교수)
린나이 코리아는 창업자 본인이 클래식 애호가로서 1983년부터 직원복지 차원의 오케스트라 동호회를 운영해오다, 1986년 본격적으로 기악 전공자들을 입사시켜 정식으로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였습니다. 한 생산라인에 단원들을 투입하여 연습이 용이한 환경을 만들었고, ‘예술가=생산직 사원”이 성립하는 유일무이한 사례로 자리잡았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초기에는 조직원간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문화가 자연스레 존재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문화가 많이 퇴색하였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와 같은 사회적 예술교육운동에서는 Peer teaching이라는 단원 간의 상호 학습이 성공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직원 간음악적 기교를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업무지식과 인생의 지혜까지 함께 나누는 기회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기업창의학습의 실험이 각 기업현장에서 활발하게 추진되어, 조직원의 창조역량이 기업을넘어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는 기업창의학습의 2막이 활짝 펼쳐지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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